염태영시장 '일본정부 위안부할머니 진심어린 사과' 촉구

염태영 수원시장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가 열린 권선동 올림픽공원에서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염 시장은 14일 수원 권선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해 "일본 정부는 법적 배상과 진심 어린 사죄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 인권이 유린당하는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 때까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원평화나비ㆍ수원청소년평화나비 회원들은 "일본 정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 가해국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공식 사죄 및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각국 정부는 일본국 성노예제와 같은 전시 성폭력 전쟁범죄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법ㆍ실천적 조치를 계획하고 이행하라"면서 "정의로운 해결을 통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ㆍ인권 회복은 모든 전쟁과 전시 성폭력을 종식하는 시작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점순 할머니는 "여러분이 힘을 모아서 우리(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평화로운 나라,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부탁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제정됐다. 이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위안부 생존자들의 피해 증언이 이어지고,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다. 202명이 세상을 떠났고, 37명만이 생존해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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