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제막식 개최...과거의 상처는 날려 보내고 새로운 희망 만들어 스스로 상처 치유하는 의미 담아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금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을 개최한다.‘금천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녀의 모습과 다르다. 왼손에 번데기를 오른손에는 나비를 날리며 서있는 소녀의 모습이다.독특한 디자인은 소녀상의 본질과 의미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건립추진위원회와 배철호 작가가 함께 고민하고 수차례 회의를 거쳐 완성하게 됐다. 배철호 작가는 “소녀의 왼손에 들고 있는 번데기는 나비가 되기 이전의 과거, 상처받은 과거의 영혼을 의미한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나비는 미래를 의미, 소녀가 나비를 날리면서 과거의 상처를 날려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게 되며 무엇보다 자신의 힘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은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구청 광장 앞에 설치된다. 또한 금천구 벚꽃축제 때 설치 장소 선호도 투표에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장소다. 제막식에는 금천구청소년의회 학생들의 헌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헌화를 할 예정이다.또 ‘길놀이’를 시작으로 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 캘리그라퍼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주민들이 만드는 다채로운 축하 공연도 준비돼 있다.‘금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 12월 ‘금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유희복· 홍덕표· 손정임)’ 발족으로 시작됐다. 추진위원회는 추운 겨울 거리모금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저금통 모금, 지역의 주요 행사장 방문 모금, 1일 찻집 운영 등 소녀상 건립을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구는 ‘공공조형물의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평화의 소녀상
손정임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일제의 침략 속에 짓밟힌 소녀들의 혼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을 지키며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금천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자 역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금천구 지역혁신과(2627-257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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