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국내 상륙…편의점, 벨기에 와플 판매중단

코스트코 등 일부 업체선 살충제 우려 벨기에산 과자 판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살충제 계란'의 공포가 유럽을 넘어 국내에도 상륙했다.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에 오염된 계란을 사용한 벨기에서 만든 제과제품 일부가 국내에서 유통됐지만, 논란이 커지자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날부터 벨기에의 유명 제과업체 로투스 제품에 대한 발주 중단에 들어간다. 앞서 CU는 전날 일제히 제품의 발주 중단에 들어갔고, GS25도 같은날 상품을 전량폐기했다. 세븐일레븐도 전날 해당상품에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을 적용, 즉시 판매가 차단됐다. 매장에 상품이 있어도 포스에서 판매가 안돼 고객이 구매 할 수 없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유통되는 벨기에산 제품은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과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 위드 초콜릿’ 등 두 종류다. 와플 제품은 대부분 계란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가 벨기에산일 경우 살충제 성분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제품이 살충제 성분에 오염된 계란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 대한 피프로닐 오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전까지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코스트코를 비롯한 상당수 대형마트와 오픈마켓에서는 로투스의 ‘미니리에지와플’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벨지움 펄슈가 와플’ 등 벨기에산 계란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과제와 빵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산 달걀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는 ‘커클랜드 시그니춰 벨기에 초콜릿 쿠키’ 등 상당수 제품도 여전히 문제없이 판매되고 있다. 피프로닐은 바퀴벌레나 벼룩을 잡는데 쓰는 맹독성 화학 물질로 식용 가축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성분이다. 사람이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론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 축적되면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인체에 해를 끼지는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유통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도 해당 성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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