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놀이상자
◆놀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만큼!구는 놀이터나 공원에 시소,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 이외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창의적으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용품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놀이상자는 나무로 면을 입힌 철제프레임 안에 샛노란 플라스틱 상자를 넣었다. 상자를 열어보면 작은 공, 분필, 사방치기패, 칼라콘, 긴줄 등 여러 가지 놀이가 가능한 10종의 놀이감과 응급상황을 대비한 구급함이 들어있다. 또 구는 지난 해부터 학부모 및 희망자를 대상으로 생활체육 놀이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놀이활동가는 다양한 놀이방법을 지도하는 등 신체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교육을 실시한다. 2016년 하반기에만 7명의 놀이활동가가 까망돌 어린이공원 등에서 155회가 넘는 활동을 펼쳤다. ◆놀이상자를 통해 배우는 ‘공동체’8일 사당4동 새싹놀이터 놀이상자 설치식에 참석한 놀이활동가 오명화(47, 산별아 마을학교 대표)씨는“놀이상자는 어린이들의 ‘놀이 옹달샘’이며 모두에게 ‘공유의식’을 갖게 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우리 동네에 설치되는 ‘맘껏 놀이상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작과 설치가 구청 및 단체의 역할이었다면 사후관리는 공동체 모두의 몫이다. 구청 담당자는 설치장소를 수시로 방문하여 분실 및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보충한다. 놀이활동가는 이용 아동 스스로 청소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마을과 함께 놀잇감을 나누며 공동체를 배운다.새싹놀이터 어린이들
홍관표 생활체육과장은 “놀이상자가 동작구 어린이들에게 맘껏 놀 권리를 돌려주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