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가 2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교육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교육부는 1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정준영 기자)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청와대 앞에서 서남대 정상화와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열렸다.'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끌기로 서남대 정상화를 폐교로 몰고 가는 교육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은 교육부가 1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반려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결정으로 서남대는 폐교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공대위 전북 위원장을 맡은 임수진 전 진한군수는 "91년 설립된 서남대는 당시 전북 도민의 희망이었으나 26년이 지난 지금은 큰 절망을 안기고 있다"며 "서남대 폐교는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학생들의 배움터를 없애는 일"이라며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했다.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 교육이 이렇게까지 병들었는지 정말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청와대는 방산비리, 경제비리 척결도 중요하지만 교육비리 척결에도 눈과 귀를 크게 떠 달라"고 말했다.종교인의 발언도 이어졌다. 남원에서 올라온 문홍근 목사는 "교육부의 결정을 접하면서 여기엔 대단한 비리가 껴있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교육부는 서남대 비리재단과 중요한 관계여서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서남대에 재직 중인 김철승 교수는 "5년 동안 휴학생들을 '좋은 곳이 인수할 테니 제대로 된 교육 받자'며 붙잡았는데 이제 제가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서남대는 반드시 정상화돼서 지리산권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김상곤 교육부장관에 대한 사퇴 촉구 주장도 나왔다. 이정민 남원시 공대위 대표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에 면담 요청을 했는데 지금껏 한 번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저희는 이 시간 이후로 김 장관을 인정할 수 없으니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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