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바오밥나무, 국내 최초로 꽃피워

'어린왕자' 바오밥나무, 국내 첫 개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에서 바오밥나무가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1일 “바오밥나무가 7월22일부터 10cm 크기의 흰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이 바오밥나무는 국립생태원이 2012년부터 충남 서천의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국립생태원 이외에도 포천 국립수목원, 제주 여미지 식물원 등에서 바오밥나무를 전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꽃을 피운 것은 처음이라고 국립생태원은 설명했다.바오밥나무에서 꽃봉오리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17일이다. 5개의 꽃봉오리 중 하나가 22일 개화한 뒤 이틀만에 졌고 다른 꽃봉오리 2개도 25일 개화했으나 역시 이틀 뒤 낙화했다. 지금은 나머지 꽃봉오리 2개가 남아있는 상태다.최대 높이 20m까지 자라는 바오밥은 보통 20년 이상 자라야 매년 여름꽃을 피운다. 바오밥의 꽃은 저녁 무렵에 피고 향기가 강하며 많은 꿀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정 후 대개 2~3일 만에 갈색으로 변해 떨어지기 때문에 꽃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또한 바오밥나무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은 별에 구멍을 꿇어 별을 박살내는 ‘무서운 씨앗’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생명의 나무’로 불린다.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아프리카에서 생명의 나무로 신성시되는 바오밥나무가 국내에서 꽃을 피운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마침 국립생태원에서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사막여우를 모두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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