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 '최순실 두려워 코어스포츠와 계약 체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월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소리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최순실 압력에 신생 코어스포츠와 계약 체결…KEB하나은행 계좌 개설"[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압력 때문에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피고인 진술이 나왔다. '이재용 재판'의 피고인인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 "최씨가 요구한 사항을 거스르게 되면 더 나쁜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 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기 위해 최씨 모녀에 승마 관련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전 전무는 "왜 유명한 용역회사가 아닌 코어스포츠라는 신생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는가"라는 특검의 질문에 "(최씨가) 추천하는 회사를 써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씨 배경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또 "당시에는 최씨 회사라고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씨의 배경(힘)이 있다고 느꼈는가"라는 질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과장 인사 개입 사건 뒤에 최씨가 있다고 들었다. 최씨가 요구한 사항을 거스르게 되면 더 나쁜 결과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것을 당하지 않기 위해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을 들어줘야 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가 10여년간 외국환 거래시 한국계 은행을 사용하지 않다가 코어스포츠 용역 계약 체결을 위해 독일KEB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박 전 전무가 '최씨가 KEB 하나은행 계좌를 열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힘들지 않으면 들어달라.'고 해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전무가 말을 사야 하는데 현지에서 말을 구입할때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는 등 빨리 마주에게 말값을 전해주지 않으면 좋은 말을 다 놓친다"며 "에스크로나 현지 계좌 개설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최씨에 말 살시도 이름을 바꾸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 최씨가 말 이름 바꾸겠다고 해 그러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씨가 말 이름을 바꾸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물어보지 않았다. 이름 바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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