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30일(현지시각)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파프 라슬로 부다페스트 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에 차기 대회 개최도시 대표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정신 토대로 인류평화와 대화합의 장 만들 것” “북한에 광주 진정성 전달하며 대회 참여토록 할 것” “주요 경기시설 광주 고집 않고 인근지역 확대 검토”[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9광주세계수영대회는 ‘화해·화합·통일’의 새 장으로 만들겠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인류평화와 대화합에 기여토록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러 경로를 통해 광주의 진정성을 전달하며 북한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장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과의 일문일답.◇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부다페스트라는 도시의 이름을 내세운 대회였지만 헝가리 정부의 국가개발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괄할 정도로 국가와 국민 전체의 역량이 모아진 대회였다.수영이라는 스포츠와 부다페스트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들이 한 데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 되는 대회였다.◇부다페스트 경기시설 가운데 광주가 벤치마킹할 모델이 있는가.▲ 이미 존재하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시설을 만드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경기장을 실내로 국한시키지 않고 다뉴브강과 고대성, 건축물을 배경으로 적극 사용한 것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우리도 주요 경기시설에 대해서는 예비 후보지를 몇 군데 고민하고 있다. 다만 광주만을 고집하지 않고 U대회 때의 상생 경험을 살려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세계인의 가슴에 남을 광주의 모습은 무엇일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대회기 인수 대표단이 함께 했는데, 이들의 역할은.▲ 시의회와 언론, 의료인, 문화예술인, 문체부 체육국장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활동가들이 광주시민의 마음을 안고 이번 일정에 함께 했다. 방문 기간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보고 들으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했다. 이것이 2년 후 광주대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아울러 대회 유치를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도 이번 여정에 함께 했다. ◇대회기를 인수하고 ‘광주의 시간’을 선언했다. 2년 동안 어떤 각오로 대회를 준비할 것인가.▲ 2019대회 슬로건이 ‘Dive into Peace’다. 이번 폐막식에서도 갈등이 아닌 화해, 분열이 아닌 화합, 분단이 아닌 통일을 강조하며 인류 평화와 대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지금 이 순간에도 분열과 갈등,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물론 그 바탕엔 광주정신이 함께 할 것이다. ◇남북관계가 긴장의 연속이다. 이미 공언한 2019년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대외적으로는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끊임없이 교류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여러 통로를 통해 북측에 광주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있으며, 2년 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막식 당시 비워 두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자리가 2019년에는 반드시 채워질 것이라 믿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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