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 관계자 '北ICBM 발사 불발은 기술적 결함 탓'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인 27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은 것은 기술적인 결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일본 NHK 방송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27일 ICBM을 발사하지 않는 데에는 준비 단계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결함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차량(TEL) 움직임이 포착됐던 평안북도 구성의 날씨가 나빴다는 점도 발사에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기술적 결함이 발사를 무산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이 ICBM 급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측은 빗나갔지만 미국 정부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언급하면서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르고 주목할만한 기술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밀리 총장은 "비군사적 해법으로 북핵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여전히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이것이 곧 기정사실이 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지금 정점에 거의 와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정부는 향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손튼 국무부 차관보 대행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지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ICBM급 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도발 행위로 보겠다"고 경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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