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직원 손가락 사이에 칩을 심어 감시하겠다고요?

미 IT기업, 50여명에 마이크로칩 이식 시술…출퇴근·식당 이용·사무실 기기사용에 활용

조지 오웰의 소설『1984』의 국가 오세아니아 정부는 모든 국민들의 생활을 '텔리스크린'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감시한다. 1984의 시작일까? 미국의 한 IT 회사에서는 마이크로 칩을 직원들에게 이식 하겠다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KSTP-TV와 미 일간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 주 리버폴스 소재 마이크로 기술 기업 '스리 스퀘어 마켓'(Three Square Market)이 5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칩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이식하는 시술을 제안했다.

생체 이식용 RFID칩/사진=스리 스퀘어 마켓 페이스북

이 칩은 출근부 체크와 구내식당 식사 결제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은 칩이 컴퓨터 및 유무선 전화기 보안과 출입문 개폐, 복사기 등 사내 기기 사용, 그리고 명함 공유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칩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타입으로 300달러의 가격이 책정돼있다.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50명이 사전 신청 했고 GPS기능이 없기 때문에 인권 침해 등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한다. 하지만, 칩을 항상 소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부가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사측은 칩 이식이 궁극적으로는 신용카드 및 신분증이나 열쇠고리 등 지갑 대부분을 대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칩이 일종의 여권 같은 기능을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하지만 위스콘신 주 의회에서는 강요된 형태의 칩 이식이 이뤄질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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