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없다'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언급 꺼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상표권 허용을 두고 채권단과 대치중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아꼈다. 박삼구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제단체장 회의인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에서 '더블스타가 0.5%의 사용요율에 12.5년 의무사용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해 줄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말을 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박 회장은 우선매수권이 부활하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자금은 마련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채권단에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수정안의 내용은 사용요율 0.5%에 의무사용기간 12.5년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이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도록 채권단과 더블스타간의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사용요율 0.2%, 5년 의무사용 후 15년 선택적 사용을 요구했지만, 박 회장은 사용요율 0.5%, 20년 의무사용을 주장하는 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채권단이 나서서 양측의 차이인 0.3%만큼을 대신 내주겠다고 조정안을 내놨다.박 회장의 이같은 요구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채권단은 보고 있다. 오는 9월23일까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포함한 선결요건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맺은 SPA 계약은 무산된다. 채권단은 이번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해임안을 결의하고 더블스타와의 상표권 사용 조건 조정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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