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 여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황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개최하는 14대 기업 총수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간담회에 통신사 대표로서 유일하게 참석한다.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황 회장은 정부 기조인 4차 산업혁명 대응과 함께 일자리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KT는 자율주행차의 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4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KT는 상반기에도 6000명을 채용, 올해에만 1만명의 일자리를 늘리게 된다. 또 앞서 2015년엔 개통과 AS, 콜센터 등 CS분야 정규직화를 끌어내며 선도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열에 오른 바 있다는 점도 대통령 만찬장에서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이로 인해 이직률 저하, 고객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협력사와의 상생에 있어서도 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황 회장은 통신사 수장으로서는 유일하게 문 대통령과 직문직답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현재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제시된 부분 가운데 약정할인율 상향조정(20%→25%), 보편요금제 출시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번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시 경제사절단에도 신청했으나 미국 사업이 없어 참석하지 못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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