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꽁치 지켜라…선박 척수 제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가 북태평양 수역의 주요 조업 어종인 꽁치의 자원보존 및 남획 방지를 위해 선박 척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향후 1년간 과거의 최대 조업척수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이다.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10~15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 North Pacific Fisheries Commission)’ 제3차 연례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이 ‘꽁치 어획쿼터제’를 제안하였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바누아투 등 회원국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회원국들은 일본에 전체의 43%가 쏠려있는 어획쿼터 배정의 불합리성 외에도 ▲ 다른 회원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점 ▲ 북태평양에서 자원 감소가 심각한 돔류가 아닌 자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꽁치에 대한 어획한도량을 설정한 점 등을 들어 이를 반대했다. 이와 함께 고등어에 대해서도 꽁치와 동일하게 선박 척수를 동결시키고, 불법어업 선박 목록을 추가하기로 했다.양동엽 해양부 원양산업과장은 “현재 북태평양 수역의 꽁치 자원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5년 전부터 해당 수역에서 꽁치 조업을 시작한 중국어선의 조업량이 최근 7만여 t까지 급증하는 등 꽁치 자원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회원국은 내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차 연례회의에서 꽁치 자원보존과 관련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