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기자
▲추경 사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박춘섭 예산실장(오른쪽),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 [ 사진 = 기획재정부]
◆성장률 얼마나 끌어올릴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의 첫 단추인 추경 편성이 성공할 경우, 향후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경이 통과되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추경의 성장률 제고효과는 0.2%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달 말 발표할 예정인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에서도 3%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성장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서 각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된다. 그러면서 재정의 역할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이제 우리가 추경을 하겠다는 것 하고 방향은 맞는 것 같다"면서 "추경만 통과가 된다면 우리도 잘하면 (성장률이) 3%도 넘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3%까지 오를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통과돼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린 상황이었다. 이 총재는 "이번 전망 시에는 추경 통과 시점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경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추경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경이 집행되는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는 이 달 내에 추경이 편성되고 곧바로 집행해야 하반기에 정책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추경 통과가) 8월로 넘어가면 예산이 실질적으로 세부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하는 건 10월이 돼야 한다"며 "7월 내에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얼마 남지 않은 하반기 기간 동안 돈이 풀리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 더 많은 마중물을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