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안방에서 타이틀방어~'

'롤렉스시리즈' 아이리시오픈서 디오픈 워밍업, '넘버 2' 마쓰야마와 격돌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가 아이리시오픈에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4'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타이틀방어전이다.그것도 '안방'에서다. 6일 밤(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포트스튜어트골프장(파72ㆍ7118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아이리시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 바로 매킬로이재단에서 주최하는 무대다. 지난해는 모국의 '내셔널타이틀' 흥행을 위해 직접 두바이면세점을 타이틀스폰서로 유치했고, 리키 파울러(미국) 등 친분이 두터운 월드스타들을 초청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올해는 '롤렉스시리즈'에 편입되면서 자연스럽게 빅 매치가 됐다. EPGA투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특급매치 8개를 묶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버금가는 월드리그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5월 BMW PGA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프랑스오픈이 끝났고, 이 대회와 다음주 스코티시오픈, 10월 이탈리아오픈, 터키시에어라인오픈, 11월 네드뱅크 챌린지와 DP월드투어챔피언십 등이 기다리고 있다. 총상금이 최소 700만 달러 이상의 역대급 규모라는 것부터 색다르다. 아이리시오픈 역시 지난해 455만 달러에서 무려 245만 달러를 증액했고, 코스를 K클럽에서 포트스튜어트로 이동해 몸집을 키웠다. 매킬로이가 지난해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재미있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이는 '알바트로스성 이글'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일단 실전 샷 감각이 변수다. 연초 새 클럽과 궁합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오랫동안 코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5년간 교제한 에리카 스톨(미국)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 코스 밖에서 더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19일 끝난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117번째 US오픈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달 26일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1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집중력은 살아나는 분위기다. 타깃은 2주 후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투어에 전념하지 못했다"는 매킬로이 역시 "디펜딩챔프로 대회에 나서는 게 흥분된다"며 "2연패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겠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우승경쟁은 당연히 녹록지 않다. 세계랭킹 2위 마쓰야먀 히데키(일본)가 출사표를 던졌고, 11위 존 람(스페인)과 1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유럽의 전사'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오픈 챔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는 2주 연속 롤렉스시리즈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왕정훈(22ㆍCSE)과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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