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기자
제임스 김 한국GM사장 겸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그간 불거진 철수설에도 "그럴 일은 없다"고 부인한 경영진의 태도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면서 임직원들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히기 전 임직원에 던진 메시지가 한국GM이 처한 현주소를 말해준다. 제임스 김 사장은 오는 8월31일부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월1일 부임한 후 1년 반 만에 퇴임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의 원래 임기는 3년이었다. 사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부진한 판매량이다. ◆생산량과 판매량 지속 하락 '위기'= 그는 야심차게 회사를 운영했지만 판매량은 점점 주저앉았다. 6개월 만에 받은 2016년 상반기 성적표는 30만7512대로 직전 연도 하반기 판매량(31만3993대)에서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좀처럼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GM의 2016년 하반기 판매 실적은 총 28만965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9만4396대로 상반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수출이 19만6157대로 2만대 가량 감소했다.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8년만의 완전변경 모델 올 뉴 크루즈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에선 고가 논란이 불거지며 판매가 저조하다. 북미 수출용 더 넥스트 스파크도 문제를 일으켜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올 상반기 총 27만899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내수는 7만2708대로 줄었고 수출 역시 20만6290대로 저조한 실적이다. 한국GM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연간 완성차 생산량도 줄고 있다. 생산량 감소로 한국GM은 2014년 1192억원, 2015년 7048억원, 지난해 5300억원의 적자를 내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의 발언은 판매기지로서 위상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전 직원에 보내는 리더십 메시지를 통해 "한국GM은 지난 3년 연속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임금교섭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 GM 내 회사의 입지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교섭을 원만히 하기 위해 회사의 절박한 입장을 설명한 것이지만 판매기지로서 역할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론 '생산량 축소'와 장기적으론 '한국 철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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