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식만찬 '북핵 해결 후 한반도 평화구축'…트럼프 '좋은 만남' 트윗 소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북한 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 두 나라가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위대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트럼트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북한 핵 문제가 중요하다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은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이후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공식 환영 만찬 행사는 오후 8시 5분경 종료됐다. 당초 1시간 30분이 예정됐던 행사가 35분이 늘어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3층에 있는 사적인 공간을 문 대통령에게 공개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는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 한 번 가보겠느냐”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해 엘리베이터 1층에 도착했다가 다시 3층으로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장소는 남북전쟁당시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책상이 있는 트리티 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침실을 보여주면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앉아보라고 권유를 했고 문 대통령도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트리티룸에 보관된 책상은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 연설문 원본 작성시 사용한 것으로 원본은 방탄유리로 보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언론을 향해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워싱턴 리츠칼튼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많은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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