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송 후보자가 지금까지 음주운전 사실이 없었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중령 계급으로 해군 작전사령부 계획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 시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됐고 이후 해군 작전사 헌병대로 이첩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통상 현역 군인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경우 해당 경찰에서 관할 헌병부대로 이첩되고, 헌병대의 조사 및 군 검찰로의 송치, 기소 및 징계처분 등으로 이어져 진급 등에 상당한 불이익을 받지만 당시 송 후보자는 이런 과정이 모두 생략되었고, 승진심사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6일 11시 5분경 해당 부대에서 해군본부로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보냈고, 1시간 이내로 의원실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5시간이 넘도록 의원실에 제출되지 않았다"며 "16시경에 해군본부에서 국방부로 자료가 넘어갔고, 국방부에서도 바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은 "송 후보자측에 26일 밤 10시경 '후보자가 몸이 좋지 않아 오늘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 청문위원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인하고, 제출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 만 하루가 되도록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영무 후보자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당시 후보자는 부대 인근에서 부하직원 격려회식 시 음주 후 관사로 귀가하던 중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받은 바 있다"면서 "그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해 법적 처벌을 받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송 후보자 측은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자료제출이 지연된 것은 26년전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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