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해야할 세가지 'R'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오는 29~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세가지 ‘R'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Reset(재조정)-한미 FTA 재협상‘ ’Reassurance(재확인)-한미 동맹‘ ’Relation(관계)-트럼프 대통령‘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최근 혼수상태로 귀환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군의 사망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노선을 보일 개연성이 높아졌다”면서 “대내외 정황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국은 철저하게 G&T(Give and Take)에 충실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마친 국가들은 보호무역 불안감이 경감됐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한다. ‘Reset’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한 통상 협정의 전면적 재조정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강하게 피력할 전망이다. 향후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드 문제와 북핵 등 한반도를 둘러싼 다자 간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 재확인 과정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고 변동성이 큰 외환시장 안정화를 견인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회담 이후 트럼프의 사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진보, 미국은 보수 정부라는 점에서 상이한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예상되며 긍정적 결과와 함께 한국 금융시장 안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