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문·홍채 이어 '머리' 인식 특허 출원(종합)

기어VR 같은 VR 기기를 위한 인증 방법

압력 센서가 사용자 머리 모양 인식 뒤 데이터 일치하면 잠금해제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형 기어VR 혹은 독립형VR에 적용될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머리 크기ㆍ모양만으로 '기어VR'를 잠금해제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기어VR는 자체 인증 기능이 없어 사용자가 불편을 겪어왔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신형 VR 기기에 이 특허가 적용될지 주목된다.23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어VR와 같은 VR 기기를 '머리인식(head recognition)'으로 잠금해제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머리인식이란 머리의 모양과 크기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문ㆍ홍채처럼 각기 다른 머리 모양을 가졌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삼성전자의 머리인식 특허는 사용자가 기기를 장착하면 내부의 압력 센서가 머리 모양을 인식하고 미리 수집된 데이터와 일치할 경우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기존 기어VR 사용자는 잠금해제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장착돼야 구동되는 기기 특성 상 사용자는 홍채ㆍ지문 등 생체인식 대신 비밀번호 입력ㆍ스와이프 등 전통적인 인증 방식을 선택해야 했다.
VR 기기에 머리인식 특허가 적용되면 사용자는 수동으로 잠금해제할 필요가 없게 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전문매체 타이젠 엑스퍼트는 "특허의 결과물은 올 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차기 기어VR 외에도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가동되는 신형 VR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 없이 가동되는 모바일 VR 기기로 자체 OLED 디스플레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머리인식 특허를 출원한 것은 맞으나 적용 기기와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VR 영토 확장을 위해 기어VR와 같은 하드웨어 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삼성 실리콘밸리연구소(SRA)에 VR 툴킷 전문가 5명을 영입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등과 VR 콘텐츠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의 MLB 팬들은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등 주요 경기를 VR 기기를 통해 360도 화면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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