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그룹 회장이 중국 당국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민성은행이 거액의 대출설에 휩싸였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 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훙치(洪崎) 민성은행 회장이 최근 주주 회의에서 "안방보험 대출액은 1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민성은행이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에 최대 1000억위안(약 16조600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를 부인한 셈이다.불씨를 당긴 건 지난 13일 우 회장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는 한 중국 매체의 보도였다. 이튿날 안방보험은 짤막한 성명을 내고 "우 회장이 개인적 사유로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자 우 회장이 민성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000억위안 때문에 구금됐다는 의혹이 퍼진 것이다.지난 2014년부터 민성은행 지분을 확대해 온 안방보험은 현재 민성은행의 최대주주다. 훙 회장은 "안방보험 대출은 담보가 있어 안전하다"며 "은행 경영은 안방보험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이지만 은행의 지분 소유권이 분산돼 있어 실제로는 금융 투자자에 불과하다"며 "안방보험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안방보험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또한 엄격하게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도 안방보험이 추천한 이사회 이사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안방보험과 선긋기에 나선 모습이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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