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안경환 후보자는 정의당과 소위 '문빠'들도 비토할 만큼 역대 최악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당장 국민께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환 후보자가 거의 도착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상한 성관념, 법학도 출신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법 혼인신고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권한대행은 "현재 참사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인사 실패에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에 있다"며 "저는 청와대의 자체 검증시스템이 있는지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온갖 흠결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이런 흠결을 가져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인선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심마저 든다"면서 "도대체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 권한대행은 "과거 어떤 정부도 이런 문제투성이, 의혹덩어리, 비리백화점 수준의 장관 후보자를 국회에 내놓고 국회가 어떤 의견을 내든말든 내 맘대로 임명하겠다고 국회와 국민에 노골적으로 선언한 적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무리 국회와 야당 당사를 방문하고 여야 대표가 만나본들 아무런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일방통행의 쇼통일 뿐"이라며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수많은 현안이 어떻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을 언급하며 인사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성과 청와대의 책임 통감을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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