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중고생이 간다 자원봉사자 교육 중
이렇게 서로의 얼굴을 익혀 시작된 '중·고등학생이 간다! 간다! 간다!'는 현재 수혜 대상 어르신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겨우 얼굴만 아는 청소년들이 꼬박꼬박 전화를 해 오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셨으나 사업 한 달 만에 아이들에게 “또 한 번 놀러오라”고 얘기 하실 만큼 홀몸 어르신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전화를 고맙게 여기는 상황이다. 이렇듯 현장의 반응이 훌륭한데 힘입어 창신제2동은 자원봉사자들 간담회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며, 사업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해 향후 사업 확대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이 간다! 간다! 간다!'는 오는 2018년 2월까지 진행된다. 창신제2동에 이어 숭인제1동에서는 '혼자 사는 어르신 친구 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네다섯 살 난 어린 아이들은 서로 금방 친구가 된다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께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종로구는 동주민센터 차원에서 자원봉사·취미활동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소모임을 결성, 홀몸 어르신들의 끊어진 사회 관계망을 다시 이어 드리기로 했다. 프로그램 운영 대상은 숭인1동에서 혼자 거주하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가구 방문 시 프로그램 참여를 안내해 모집했다.지난 8일 할머니 모임 1팀으로 1차 모임을 시작한데 이어 앞으로 할머니 모임 2팀·할아버지 모임 2팀 등 총 4팀이 결성될 때까지 사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들 소모임에서는 ▲봉제나눔, 음식나눔 같은 자원봉사활동 ▲혼밥족을 위한 요리강습, 신나는 건강교실과 같은 취미수업 ▲토피어리, 앞치마 등을 만드는 공동작업을 함께 하게 된다. 또 좀 더 즐거운 활동을 위해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도 초빙해 모임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혼자사는 어르신 친구맺기 할머니 소모임
김영종 구청장은 “창신제2동과 숭인제1동이 진행하는 이 사업들이 심각한 사회현상이 돼가는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해결할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강구해 효 정신을 실천하는 종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