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64)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47)을 만나 월드컵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FIFA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인판티노 회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1시간가량 면담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축구의 사회적·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 내 축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자세히 설명했다.그러면서 "언젠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이 시 주석 자신의 희망이자 많은 중국인의 꿈이라는 것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달했다. 유치희망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중국이 최근 단교 사태로 위기에 처한 카타르 대신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축구협회 대변인 황스웨이는 13일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될 경우 중국이 대회 개최를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논평하지 않았지만 광둥성의 한 축구 매체는 중국이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향후 5년내 대회준비를 마칠 수 있으며 재정, 인프라, 대중적 지지와 정부의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이런 중국의 월드컵 개최 의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2030년 동북아 공동 월드컵 구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앞서 12일 방한 중인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 2030년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이웃 나라와 월드컵을 함께 개최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문 대통령의 비전을 존경한다며 이틀 뒤 시 주석을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시 주석의 반응을 살피겠다고 답한 바 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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