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취임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중인 김상조 위원장. [사진=공정위]
재계는 김 위원장이 실제로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을 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원장 취임 직후에 내놓은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공정위의 행보를 긴장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과 공정위의 관계를 고려할 때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쪽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들도 김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부터 경총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친 뒤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도 조심스러운 행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을 둘러싼 법 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벌 개혁 관련 법 개정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은 실천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김 위원장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4대 그룹을 찍어서 몰아치듯이 하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