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나흘 만에 한은 찾아…경제부총리 한은 찾은 것 3년만
13일 첫 회동을 가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 15층에서 오찬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은은 향후 우리경제를 운영하고 끌고 나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관이다. 겸허한 자세로 좋은 말씀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첫 회동을 위한 오찬자리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1층 로비에 마중을 나온 이 총재를 만나 "인사드리러 왔다"며 손을 맞잡았다. 이에 이 총재는 "반갑다"라고 화답했다.김 부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지 나흘 만에 한은을 방문했다. 공식 일정으로는 두 번째다. 아직 취임식도 열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을 방문한 이유를 묻자 "한은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총재에 대해 리스펙트(존경)를 표현하고 싶어 왔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오찬 전 인사말을 통해 "취임 인사겸 한은 67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며 "한은에 대해 여러 소통을 하면서 겸허한 자세로 총재님에게 여러가지 좋은 말씀 많이 들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배석하는 사람 없이 오찬 자리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전날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과 부의장, 5당의 당 대표 원내대표 등 국회 수뇌부와 인사 자리를 가졌다. 이에 대해 "취임식도 하지 못하고 어제(12일) 국회를 첫 일정으로 갔다"며 "추경안이 국회 제출돼있고 경제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일자리 추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당부 말씀 드리기 위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한은 창립 67주년 이었다. 아마 외부 손님들에게 개방했다면 어제 축하하려 했는데 내부 행사여서 오늘 취임 인사 겸 한은 67주년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많은 일정으로 바쁠텐데 취임하자마자 한은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위기 극복과 경제안정을 위해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 비서관을 했던 부총리와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 총재는 당시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를 맡고 있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예상되고 있고 국내 상황을 보면 가계부채, 청년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부총리의 지식과 경험을 빌려 중장기적 시계에서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제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건 3년 전 현오석 당시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또 단둘이 오찬 자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2013년 6월4일 김중수 총재가 서울 중구 하동관에서 조찬회동을 가진 적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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