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청문보고서 시한 임박…긴장하는 靑政

국회, 14일 시한 넘길 가능성

靑, 강행 여부 고심할 듯文, 오늘 국회 방문…분위기 전환 고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다가오면서 청와대와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보고서 채택 시한이 넘어갈 경우 청와대로서는 '임명 강행'과 '철회' 가운데 어느 한쪽이든 선택할 수밖에 없다.인사청문회법 6조2항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여기에는 청문회 뿐 아니라 보고서 채택까지 포함된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된 점을 감안할 때 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14일까지다.현재로서는 보고서 채택이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열리기가 어려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 외에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시한을 넘길 경우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10일 이내 범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을 감안할 때 열흘을 전부 채워 기다리기는 어렵다.정부 내부에서는 끝내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임명 강행'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후보자가 교체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외교부 노조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전직 외교부장관까지 강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선 만큼 청와대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청와대와 정부는 최대한 정치권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 추경예산 시정연설을 전후해 야당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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