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북미지역 백화점 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대표 백화점 중 하나인 노드스트롬이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비상장회사로 전환을 결정했다. 이날 노드스트롬은 가족 공동 그룹을 구성하고 공개 기업에서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6명의 가족 구성원들로 구성된 노드스트롬 주식회사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100% 인수해 운영하는 형식이다. 프리미엄과 회사 채무를 포함하면 인수 금액만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드스트롬은 최근 매출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비용 감소 노력을 통해 순이익에선 37% 증가를 보였지만 동일점포 판매는 0.8% 줄었다. 노드스트롬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비공개기업 전환이라는 강수를 두자 이날 증시에서 노드스트롬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같은 날 미국의 전통적 백화점 중 하나인 삭스피프스를 인수한 캐나다 기업 HBC 역시 북미 지역에서 2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삭스피프스는 미국의 대표적 고급 백화점으로, 캐나다 기업으로 매각될 당시 미국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어려워 결국 감원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HB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원을 통해 매년 2억5900만달러 이상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도 올해 1만명을 감원하고 매장 100개를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시스 역시 역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9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백화점들의 부진한 실적이 온라인 쇼핑의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백화점업계가 유례없는 대격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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