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D-1'…강경화 '현안에는 소신, 신상에는 사과'

국회 답변서 투트랙 대응

퇴근길 '각오' 질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짤막 언급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히되,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쪽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휴일인 6일에도 아침 일찍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해 막판 총정리에 돌입했다.이 같은 투트랙 대응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국가 안보를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방어적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사드 비용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한미 간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며 사드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부당하며 조속히 중단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외에 한미FTA 재협상 문제와 한일위안부, 과거 10년간 이어져온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 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개인신상과 관련해서는 사과할 부분과 소명할 사안을 나눠 대응하기로 했다. 국회 서면 답변서에서 위장전입과 증여세 지연납부 등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지만 장녀와 과거 부하직원과의 동업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 후보자는 전날인 5일 퇴근길에 기자와 만나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지난 주 잇단 의혹이 불거져나올 때와 달리 표정에는 여유가 느껴졌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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