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향후 10년 경제환경 '구조개혁'에 달려'

2017년 BOK국제컨퍼런스 개최…'향후 10년 글로벌 경제·금융의 도전과제'"소득불평등·고령화·금융불균형 해결해야…성장세 지속"[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10년 세계경제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소득불평등과 인구고령화, 금융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최근의 되살아난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BOK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성장 모멘텀이 앞으로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노력이 필수"라고 밝혔다. BOK 국제컨퍼런스는 각국 경제계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연례행사로, 2005년 첫 개최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과제: 향후 10년의 조망'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점들로 인해 지속적인 경기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소득 불평등, 인구고령화, 금융 불균형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소득 불평등에 대해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 해법으로는 '포용적 성장'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소득격차 확대는 성장, 고용, 소득, 그리고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성장과 더불어 그 혜택이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포용적 성장"이라고 전했다. 인구 고령화에 대해선 출산·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는 노동공급 감소는 물론 총수요 위축을 통해 성장세 저하를 초래한다"며 "출산·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의 급속한 소비 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신흥국의 가계·기업 부채가 야기한 금융불균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도 가계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인 데다 소득보다 빠른 증가세가 이어져 금융안정의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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