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놀(12) / 사진=NBC 방송 영상 캡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곳만 따로 검색할 수 있다면?'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소년 알렉산더 놀은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2년 전 어느 날 휠체어를 탄 한 남자가 문을 열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본 것이 계기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12세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어빌리티'를 만든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더 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놀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이 자동문이 있는 상점이나 다른 장소들을 찾을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놀은 그 후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앱 '어빌리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빌리티 앱은 휠체어 진입 경사로와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점자 메뉴판 등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공공장소들을 일정한 카테고리별로 묶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빌리티 앱 / 사진=NBC 방송 영상 캡처
지난 25일(현지시간) 놀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인 엘렌 쇼에도 출연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러너스는 이날 방송에서 놀의 앱을 위해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투자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놀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빠르게 이 앱을 만들어 배포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앱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윤대섭 박사팀은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LG전자는 한국·UAE 대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장애인용 앱을 개발하는 'AT 에듀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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