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완공 가속도현대차, 중국서 5곳 생산기지 확보충칭공장, 서부시장 핵심거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5년 열린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 완공을 앞두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중국측에서 공장 가동 일정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하면서 속도를 내는 중이다. 31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중국 충칭시 관계자를 초청해 충칭 공장 생산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 가을 정식 가동에 앞서 시험 가동 중인 공장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다.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은 중국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만3000㎡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에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이다. 현대차와 합작사인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내 생산기지[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대차는 이번 충칭공장까지 중국에 5개(베이징 3곳, 창저우 1곳)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충칭공장은 중국 서부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았다. 중국 내륙 지역은 동부와 견줘 자동차 시장 규모가 3분 1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양쯔강 중류 도시권 발전계획'을 내놓고 지역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특대형 도시권을 개발하고 인근 중소도시도 함께 엮어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중국 중서부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2015년 기공식 당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경제 중심지로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새 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칭공장에선 중국 특화형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소형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생산해 중국 소비자 입맛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5개 기지에서 2018년 기준 연간 1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까지 포함하면 254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중국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큰 만큼 이 점을 내세워 실적부진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각오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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