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터넷에 “야, 기분 좋다”신드롬(영상 컬렉션)

문대통령, 25일 봉하마을서 노무현 생전의 말 인용…이후 포털·SNS에 영상릴레이

2008년 2월25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대통령 퇴임식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사진=유튜브 캡처

“야, 기분 좋다” 2008년 2월25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식을 가진 뒤 자신의 고향마을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귀향하면서 한 말이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고향 주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2천여 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 말을 하면서 잠시 상념에 젖어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유튜브 캡처

“야, 기분 좋다” 그로부터 9년 뒤인 2017년 05월23일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현직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이같은 말을 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는 이 말과 함께 시작됐다.이날 문 대통령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며 ‘야, 기분 좋다’하실 것 같다”며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고 말했다.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해당 추도사는 청와대 연설기록관 등이 아닌 문 대통령 자신이 직접 초고부터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사 서문에서 언급한 ‘야, 기분 좋다’는 평생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인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애틋함이었다면 추도사 말미에 언급된 ‘야, 기분 좋다’는 애틋함이 아닌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일종의 약속으로 보인다.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못다한 정책, 국민과의 약속 등은 문재인 정부에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국정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야, 기분 좋다”는 전·현직 대통령 각각 두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한 명의 대통령이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이유다. 다음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야, 기분좋다’ 영상.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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