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돌풍 이번엔 소호대출…자영업자 대출 숨통 틔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 1분기 파격 금리로 한달만에 25만 가입자를 모으며 개인 금융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케이뱅크가 이번에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호(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법인계좌 개발 전이지만 소호대출은 개인대출과 비슷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면서 "금리는 시중은행권 보다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개인신용대출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케이뱅크의 개인 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은 최저 연 2.68% 금리에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3% 중반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저렴하다.이에 미뤄볼때 케이뱅크는 소호 대출 상품 역시 시중은행권 평균 금리(3~4%대) 보다 1%포인트 이상 저렴한 연 2%대 소호 대출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연합회 4월 공시 기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금리 평균은 연 3.36~3.96%, 물적담보대출의 경우 연 3.38~3.56% 수준이다. 담보도 보증서도 없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경우 연 4.56~5.21% 다.새롭게 선보이는 소호대출은 온라인 쇼핑몰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인 일본의 '라쿠텐뱅크', 중국의 알리바바 자회사인 '마이뱅크' 등을 벤치마킹한 빅데이터 근간의 저금리 대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에 맞게 비대면으로 전체 대출 과정이 진행된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리뷰ㆍ댓글, 연체이력 등 각종 사업자 정보를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모델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이는 자영업자 대상 사업 확장을 위한 프로토타입(시험용 기본 모델)이라는 설명이다.오는 6월말 오픈 예정인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오픈마켓 셀러(판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론'을 준비 중이다. 이베이가 운영하는 지마켓, 옥션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 대출 상품이다.카카오뱅크의 주주사인 이베이측으로부터 셀러들의 판매정보 등을 제공받아 우수 판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는 시중은행권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인다면 최근 '대출 창구'가 막혀 2금융권까지 이동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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