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자공학과·MIT 석사·관료 출신…9년째 '키움 CEO'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주식 위탁매매 시장 강자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3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리테일 IB 등 각 부문이 성장했고, 자회사 실적도 개선된 덕분이다. 키움의 고공 성장 중심에는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있다. 권 사장은 증권업계 '장수 CEO'로 통한다. '9년차 CEO'다. 권 사장의 이력은 증권사 수장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메사추스츠공대(MIT) 석사를 졸업하고 21회 기술고시에 합격, 당시 상공부(현 산업자원부)에 들어갔다. 2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한 후 민간으로 옮겼다. 하필 옮긴 다우그룹이 2000년 IT 버블이 꺼지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권 대표는 전략경영실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통해 다우그룹의 체질을 개선시켰다. 인큐브테크, 다우엑실리콘,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거쳐 2009년 키움증권 사장이 됐다. 권 사장은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주식거래 위주 서비스를 제공하던 키움증권을 '온라인종합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온라인 자산관리 및 온라인 펀드 가입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실을 다지는 한편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확장했다. 권 사장은 취임 후 일년에 한 곳을 인수합병했다. 현 여의도 본사건물을 사들인 이후,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옛 동서증권 인도네시아)와 키움저축은행(옛 삼신저축은행), 그리고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했다.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합병,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키움예스저축은행(옛 TS저축은행)을 사들였다. 권 사장의 중장기 목표는 주식 중개 브로커리지 1등을 넘어 글로벌 '온라인 증권 플랫폼' 강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