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오픈 최종일 5언더파 '1타 차 우승', 현정협 2위, 한창원 3위
김성용이 전남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2전113기'.41세의 중진 김성용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 데뷔한 지 무려 11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0일 전라남도 무안골프장 동코스(파72ㆍ7050야드)에서 열린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중학교 때까지 태권도와 유도선수로 활약했고, 군 복무를 마친 24세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 골퍼'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해 2, 3부 투어에서 내공을 쌓다가 2007년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이날은 특히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연출하는 뒷심이 돋보였다. 공동선두로 출발했지만 현정협(34)이 14번홀(파4)까지 5언더파를 몰아치는 추격전을 펼쳐 오히려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김성용은 그러나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 이글로 다시 1타 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2.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우승 파 퍼팅을 집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한 뒤 "오랫동안 기다린 우승이라 감개무량하다"며 "내친 김에 2승에 도전하겠다"고 환호했다. 현정협은 2위(12언더파 276타), 한창원(26)이 3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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