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율은 1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돌발 변수가 속출하는 까닭이다. 28일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게 되면서, 문 후보 측은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4주차 여론조사(25~27일·1006명·응답률 24%·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 4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히 벌리고 있다. 대세론에 다시금 탄력을 받는 분위기인 셈이다.문 후보 측은 판세에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이대로 간다면 승리할 수 있단 판단을 하는 모양새다. 실제 문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여성 외모품평 논란, 유세차량 사고 등 크고 작은 악재들은 무난히 돌파해왔다. 오히려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정치권에선 "문 후보의 지지층은 콘크리트"라고 진단한다. 문 후보는 최근 당 소속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감은 금세 반작용을 일으켰다. 자만 경계령이 선포됐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안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문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그제 아침 김 전 대표와 식사를 하고 그 내용을 안 후보와 충분히 토론했다"며 "제가 받은 감으로는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안 후보를 지원한다고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부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11일 밖에 안 남았는데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불을 땔 때 장작을 넣어서 활활 타오르게 하는 시점이 있지만 지금은 이미 밥이 익어가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김 전 대표 지원으로 막판 대선 판도를 뒤흔들기엔 늦었다는 의미다.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겸손함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저도 지난번 인천시장 선거 때 마지막까지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1.8%포인트 차로 떨어졌다"며 "그때 충격이 너무 커서 이번에 제가 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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