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술플랫폼' 야심…'올해 AI에 1000억 투자'(종합)

1분기 430억 AI·기술에 투자…올해 1000억 투자 예상상반기 중 클로바 플랫폼 공개…네이버 키보드·이미지검색 상반기 출시검색광고 전체 매출의 47%…쇼핑 거래액 46%, 페이 거래액 108% 성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올해 1000억원을 AI(인공지능)와 기술 플랫폼에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AI 플랫폼 '클로바'를 비롯해 이미지검색과 네이버키보드 등을 출시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27일 진행된 1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5년간 5000억원을 기술과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1분기에만 430억 가량을 AI와 기술에 투자했다"며 "올해는 (투자규모를) 확대해서 최고 1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AI 만나 더 똑똑해지는 네이버 서비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여러 영역에서 AI 기술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하면서 기술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검색 외에 다른영역에서도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라인과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AI스피커도 올 여름 출시된다. 이미지로 제품을 찾아주는 '이미지검색', 번역·검색 기능을 갖춘 '네이버키보드'도 선보인다.한 대표는 "상반기 중 클라우드 AI 기술플랫폼인 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네이버 클로바앱을 선보이고 여러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흐름 찾아내고 연결하겠다"며 "상반기 중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을 검색창에 올리면 사진 속 상품을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을, 3분기 중 쇼핑상품이나 해당 쇼핑몰을 찾아주고 네이버 페이 결제까지 가능한 구매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대화형 엔진 '네이버i'와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의 추천 영역도 확대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i는 향후 쇼핑, 주문, 예약, 길찾기 등 대화형에 적절한 여러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며 에어스는 모바일 뉴스와 스포츠 뉴스에 시범 적용중인데 오늘부터 연예 뉴스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기술과 실내정밀지도로봇을 개발중인 네이버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여러 파트너사에게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그린카와 협력해서 제작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IVI'를 공개했다. 내비게이션, 예약, 음악, 음성 콘텐츠, 날씨,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한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차세대 이동 솔루션과 연계하고, AI와 로봇기술 융합을 통한 생활공간 정보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차량용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오픈해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검색광고, 쇼핑·페이가 매출 견인= 네이버가 과감하게 AI에 투자할 수 있는 배경은 든든한 광고 매출 덕분이다. 3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캐시카우인 광고 외에도 쇼핑·페이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1조822억원, 영업이익은 2907억원, 2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5%, 13.2%, 27.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997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5097억원(47%) ▲IT플랫폼 434억원(4%) ▲콘텐츠서비스 235억원(2%) ▲LINE 및 기타플랫폼 4060억 원(38%)이다. 네이버는 1분기부터 라인 상장과 쇼핑ㆍ페이 부문 성장, NBP 클라우드 출시 등 사업 내용이 변화함에 따라 사업 부문을 ▲광고 ▲비즈니스플랫폼(검색, 쇼핑검색 등) ▲IT플랫폼(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등) ▲콘텐츠서비스 ▲라인 등 기타플랫폼 5개 부문으로 변경했다.박상진 CFO는 "1분기 네이버 쇼핑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46.4% 성장했고, 네이버페이(총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08.1% 증가하며 견고하게 성장했다"며 "쇼핑검색광고는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파트너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3월 기준 1만2000명의 파트너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웹툰과 네이버TV, 스노우 등 콘텐츠 서비스를 성장시켜 새로운 매출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웹툰 월 이용자는 3500만명이며 870여개 작품을 서비스중이다. V는 누적다운로드 3500만, 스노우는 1억4000만에 달한다.박 CFO는 "네이버 웹툰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에서 웹툰 플랫폼 사업을 넘어 영상, 게임, 공연 등 2차 저작물 투자와 제작까지 확대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브이라이브는 브이 라이브플러스 등 유료상품, 스티커상품으로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스노우는 아직까지 사업초기여서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커뮤니케이션 기능 활성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스노우가 점점 성장하고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속적 마케팅, 투자가 이뤄진다면 비용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TV에 대해 박 CFO는 "네이버TV는 창작자들과 협력해 동영상 서비스 생태계 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당분간은 콘텐츠 확보와 사용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VOD 상품과 웹 오리지널 광고 상품 등을 활성화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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