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S8 출시 첫날…'예약판매분 빼면 물량 없어 못팔아'

삼성전자 선개통 정책에도 일부 판매점 물량 부족 호소

21일 갤럭시S8 한국, 미국, 캐나다 공식 출시18일 선개통으로 출시 큰 의미 없어일부 판매점들 "출시일인데도 추가 물량 공급 없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예약판매분 빼면 팔 물량이 거의 없어요. 갤럭시S8+ 128GB 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요."21일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를 한국과 북미 지역에서 공식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선개통이 이뤄졌기에 공식 출시일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 등 전작 출시일과 달리 통신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사은품을 주고 안 주고의 차이만 있을 뿐 예약자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고객에게는 18일부터 갤럭시S8를 개통해왔다"며 "출시일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출시 1일, 개통 4일째를 맞은 갤럭시S8는 순항 중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은 20일까지 총 40만대 팔렸다. 예약판매량이 100만4000여 대이므로 실개통률은 40% 수준이다. 개통 첫날인 18일 26만대 팔리며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S8는 19일 9만대, 20일 5만대 판매됐다.
일부 휴대폰 판매점은 갤럭시S8 시리즈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개통정책을 바탕으로 예약구매자의 개통일과 일반구매자의 개통일을 분리해 물량공급을 원활히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갤럭시S8 주문 폭주로 물량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 지역의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21일이 출시지만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딱 예약자 수만큼만 물량이 들어와 이걸 제외하면 판매할 제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8+ 128GB 모델 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다른 모델도 입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갤럭시S8+ 128GB 모델의 물량 부족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갤럭시S8+ 128GB 최종 예약판매량은 전체의 4분의1 수준인 25만대. 삼성전자가 초도 물량 15만 대 소진으로 해당 모델의 개통 지연을 알린 뒤에도 10만대 이상 추가 예약되며 갤럭시S8의 사상 최초 100만 예약판매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128GB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배송하고 있지만 갤럭시S8 글로벌 출시가 겹쳐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약판매된 갤럭시S8+ 128GB 모델의 개통 기한은 5월 말까지다. 이 모델 예약자는 늦으면 5월 말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나타나는 붉은 액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디스플레이 색 보정을 보다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이달 말 추가 최적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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