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8년만의 챔프전 '선수 때 아쉬움 풀겠다'

[고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이 선수로서 삼성에서 이루지 못 했던 우승의 꿈을 감독으로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상민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선수 때의 아쉬움을 풀겠다고 했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다섯 번째 경기에서 삼성에 91-84로 승리했다. 2연승 후 2연패하며 분위기를 내줬던 삼성은 5차전을 잡으면서 천신만고 끝에 2008~2009시즌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2008~2009 시즌 당시 이상민 감독은 삼성 선수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뛰었다. 이상민 감독은 KCC에서 열 시즌을 보낸 후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을 삼성에서 보낸 후 은퇴했다. 삼성에서 첫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우선 고맙다"고 한 후 "삼성에서 선수 생활할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세 시즌 동안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놓쳤던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재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굉장히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한 시리즈였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상민 [사진= KBL 제공]

이상민 감독은 감독으로 맞이하는 챔프전의 느낌은 선수 때와 다르다고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들떴는데 감독으로서는 많이 힘들었던거 같다. 조금 기분이 다르다. 선수 때는 잘 하려고만 했는데 지금은 책임질 일이 많다. 선수 때보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했다. 상대였던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의 경험 차이도 느꼈다고 했다. "1, 2차전 이긴 후 3, 4차전에서 내리 졌다. 경험의 차이인것 같다. 추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더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까 고민했지만 생각을 접었다. 제 생각대로 저의 농구 스타일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오는 22일부터 안양 KGC 인삼공사와 챔피언 결정전을 한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GC에 4승2패로 강했다. 이상민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강한 모습 보였기 때문에 외곽슛만 터지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오리온과 4강에서는 신장 차이 때문에 벤치 멤버들을 많이 기용하지 못 했는데 챔피언 결정전에서 많이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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