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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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임모(32)씨는 5월 황금연휴 기간동안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가기 위해 모바일에서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을 잡았다. 임씨는 "모두 직장인이라 짬을 내 숙박업체를 알아보는 게 쉽지 않은데 퇴근길에도 숙박 어플로 방을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예전에는 어떻게 일일이 업체마다 전화하면서 방 있냐고 물어보면서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호텔·모텔 등의 숙박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여행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꾀하고 있는 것처럼 숙박업체들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다. 호텔업계는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유입 확대를 유도하게 됐고,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모텔업체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서게 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간 숙박업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4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숙박업소와 숙박 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인식 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2%가 '숙박업소는 더 이상 숨어서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모텔은 숙박뿐 아니라 '휴식공간'이라는 데에도 10명 중 8명(81.9%)이 공감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20대는 85.3%, 30대 81.3%, 40대 초반 76.5% 순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숙박 앱이 대중화되면서 관련시장이 양성화됐기 때문이다. 2014년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가 '야놀자'와 양강 체제를 확립하면서 모텔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기어때가 예약은 물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불분명한 오프라인 가격이 양성화됐다. 이후 최저가보상제, 100% 환불보장제 등으로 가격 투명성도 높였다. 이 덕분에 향후 숙박 앱 이용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10명 중 9명(89.7%)이 "앞으로 숙박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