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헤리티지 첫날 공동 35위 '숨고르기', 컬리 8언더파 깜짝선두, 도널드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30ㆍ사진)이 설욕전을 시작했다.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장(파71ㆍ709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65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작성해 일단 공동 35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버디 컬리(미국)가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섰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3명의 선수가 2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6번홀(파4) 버디와 후반 1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2, 7번홀에서 기어코 2개의 버디를 솎아내 우승사정권을 확보했다. 최대 324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 페어웨이안착률 71.43%의 정확도를 과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6.67%로 떨어지면서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게 고민이다. 곧바로 드라이빙레인지로 달려가 샷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2주 전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셸휴스턴오픈 최종일 이븐파로 주춤해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려 독이 오른 시점이다. 당시 우승컵을 뺏어간 러셀 헨리(미국)가 공동 5위(5언더파 66타)에 포진해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김민휘(25)가 공동 35위 그룹에 합류했다. 현지에서는 컬리의 '무명 돌풍'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2012년 PGA투어에 입성했다가 2014년 시드를 날려 2015년 웹닷컴(2부)투어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해 다시 복귀한 선수다. 강성훈과 비슷한 경로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플레이를 자랑했다. 그린을 딱 한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 샷에 평균 1.59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도널드가 바로 이 대회와 지긋지긋한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불운의 주인공이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 지난해 등 무려 4차례나 준우승만 차지했다. 지난해는 특히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에게 역전패를 허용해 아픔이 더욱 컸다. 그레이스는 공동 19위(3언더파 68타)에서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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