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입해 운행 중인 '2층버스'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2층버스 도입을 위해 97억5000만원의 국비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2층버스 도입 총 예산(292억5000만원)의 33.3%에 해당한다. 도는 올해 2층버스 도입을 위해 150억원의 국비를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 반대로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도입하는 124대의 2층버스 구입비를 도와 해당 시ㆍ군이 나눠 분담해야 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65대의 2층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총 예산 292억5000만원의 33.3%인 97억5000만원에 대해 국비지원을 신청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국비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2층 버스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서다.바른정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을)은 '대중교통수단의 고급ㆍ다양화'라고 돼 있는 국비 지원 가능 규정에 '2층 버스'를 명시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층 버스 국비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장영근 도 교통국장은 "과밀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와 이용객 안전 확보를 위해 2층 버스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국토부도 경기도의 2층 버스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국비 지원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앞서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15년 10월 2층버스를 도입했다. 현재 남양주~잠실역, 김포~서울시청 등 19개 노선에 26대가 운행되고 있다. 도는 올해 연말까지 2층버스 124대를 추가 도입해 성남ㆍ용인 등 12개 지역에 배치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2층버스 1대 당 가격은 4억5000만원이다. 한편, 최근 도가 실시한 2층버스 여론조사 결과 이용객의 77.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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