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예술감독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계획을 공개했다. [사진=김세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돌의 속성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돌의 본질과 산의 그것이 결코 다르지 않다. 큰 것과 작은 것이란 개념은 항상 상대적이며, 유동적이다. 평형 상태로 돌아가려는 치유의 출렁거림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이 같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국관 타이틀인 ‘카운터밸런스’를 생각해 냈다”이대형 예술감독(43·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제 5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지난해 6월 선정된 이대형 예술감독이 전시를 총괄한다. 코디 최(본명 최현주·56), 이완(38) 두 작가가 한국관 대표로 참여한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는 크리스틴 마셀(Christine Macel) 총감독의 지휘아래, 예술 만세!(Viva Arte Viva!)를 주제로 5월 13일 개막해 11월 26일까지 약 200일 동안 열린다. 한국관은 ‘카운터밸런스: 돌과 산(Counterbalance: The Stone and the Mountain)’을 주제로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불균형 문제가 한 개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정체성의 문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런스’는 ‘Mr. K(가상의 인물)?코디 최?이완’으로 이어지는 3세대 사이의 함수관계를 설정해 세계적 맥락 속에서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그 정체성의 정치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디 최 작가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결합한 네온 설치 조각 ‘베네치아 랩소디’를 비롯한 열 점 작품을, 이완 작가는 신작 ‘고유시 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을 비롯해 총 여섯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베니스 현지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개최된다. 한국관은 5월 10일 오후 1시에 국내 및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오프닝을 진행하며, 오후 3시 15분 한국관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올해 51개국 120명의 예술가가 초청됐는데, 한국작가로는 김성환, 이수경 두 작가가 참여한다.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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