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④]동원참치라면과 죠리퐁라떼…추억·맛 동시 공략

편의점들, PB와 더불어 컬래버 상품 출시에도 박차

세븐일레븐이 동원참치 라면, 삼각김밥에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한 버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마음과 맛을 동시에 잡아라'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식품들이 특정 유통채널, 다른 종류 제품 등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변신하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주력하던 편의점들은 최근 너도나도 식품 제조사와 손잡고 신제품 단독 출시에 나섰다. PB에 비해 소비자 충성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이 같은 컬래버의 선두주자는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2일 신제품 고향만두밥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고향만두밥은 해태제과의 스테디셀러인 고향만두를 넣은 볶음밥이다. 과거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몰이 했던 레시피를 착안해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월 출시한 죠리퐁 카페라떼

크라운제과·쟈뎅과 손잡은 죠리퐁 카페라떼도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크라운제과와 원두커피 제조업체 쟈뎅은 초코하임·화이트하임·쿠크다스 카페라떼 등 컵 커피를 함께 출시해 왔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이 힘을 더해 RTD(개봉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 음료로 죠리퐁 카페라떼를 지난 2월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GS25도 한 달 뒤 크라운제과·쟈뎅과 함께 카라멜콘 땅콩 카페라떼를 단독으로 내놨다. GS25는 2015년 인기 분식 프랜차이즈인 죠스떡볶이와 편의점용 죠스떡볶이를 출시, 3개월 만에 50만개 이상 판매하며 순대 등 후속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동원F&B와 함께 동원참치라면·동원참치삼각김밥·동원참치버거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동원참치라면과 동원참치삼각김밥은 나오자마자 라면과 삼각김밥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CU도 지난해 11월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함께 김치찌개라면을 출시했다. CU는 업계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종가집과 약 3개월 간의 연구를 거쳐 이 상품을 탄생시켰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의 톡톡 튀는 감성과 식품 기업들의 전통·노하우가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 추억, 맛 등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 등 유통채널 간 컬래버 상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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