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의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해 9월1일 잠실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kt전 연승을 여섯 경기로 늘렸다. SK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이겼던 kt는 개막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장원준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주역이 됐다.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여섯 개 뺏었다. 볼넷은 두 개 내줬다. 두산은 장원준에 이어 김승회가 2이닝, 이현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kt 선발 주권이 흔들리는 틈을 타 결승점을 뽑았다. 1회에는 득점 기회를 놓쳤다. 1, 2번 민병헌과 오재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후 닉 에반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장원준 [사진= 김현민 기자]
두산은 2회초 두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건우가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허경민도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재호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고 민병헌의 중전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다음 타자 오재원은 왼쪽 담장 앞까지 굴러갈 수 있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t 좌익수 이대형의 호수비에 타구가 잡히고 말았다. 오재원의 빠질뻔한 타구가 잡히면서 두산은 아쉽게 2점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두산 4회초에도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에반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하지 못 했다. 5회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가 kt 1루수 모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이 때 1루 주자 양의지도 더블아웃 되면서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 덕분에 단 2점만으로 승리를 따냈다. 개막 3연전에서 부진했던 민병헌이 5타수 2안타 1타점, 김재환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승회는 2010년 4월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2536일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홀드를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고 이현승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kt 입장에서는 2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조니 모넬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후 오정복이 1루 라인을 타고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기혁이 평범한 3루 땅볼을 쳐 1루주자 오정복이 2루에서 잡힌 후 모넬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홈에서 태그아웃돼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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