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유도훈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많이 접한 경험의 힘으로 보였다. 그의 구상대로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는 진행될까.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었다. 김지완과 제임스 켈리의 맹활약으로 웃었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가 되면서 오는 6일 네 번째 경기를 이기면 4강에 오른다.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 삼성과의 승부를 "5차전까지 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삼성은 라인업이 크게 변화가 없고 득점원도 매경기 다르지 않다. 앞 네 경기에서 힘을 빼놓으면 전자랜드가 다섯 번째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유도훈 감독의 생각은 현실이 되고 있다. 첫 경기 승리를 쉽게 삼성에 내줬지만 두, 세 번째 경기를 잡고 반등했다. 네 번째 경기도 4강 조기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 하지만 원정인 잠실로 가야 하는 5차전까지 가도 걱정은 없다. 원정 2차전을 이겨봤고 유도훈 감독은 선수구성과 전략 등을 모두 준비해 놓은 눈치였다.특히 간판 가드 박찬희에 대한 집중견제에 신경을 썼다. 유 감독은 "삼성이 1차전에 보니까 박찬희에 대한 수비전술을 짜고 나오더라. 정규리그는 한두 번 믿고 끝까지 가면서 박찬희를 살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박찬희의 마음도 이해한다. 곧 자유계약(FA)으로 풀린다. 선수로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뛰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내색하지 않고 벤치에서 전술이나 팀워크를 위해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이어 "박찬희의 공백은 항상 그런 대비를 한다. 결국 플레이오프는 그렇게 이기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멤버 구성으로 이기는 방법은 1점이라도 이기는 농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만 집중하면 된다. 어차피 삼성의 선수구성상 5차전까지 가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승부수를 던져서 이 멤버로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준비한대로 충실히 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적재적소, 선수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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