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4일 오전 서울구치소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죄 없는 대통령을 놔줘라. 대통령님 힘내세요"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진행되기 2시간여 전부터 서울구치소 진입로 근처에서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시민은 "우리 대통령 내놔라.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통령을 이렇게 가둬놔도 되냐"고 소리쳤다.오전 10시께 10명 남짓 밖에 되지 않던 시위자들은 조사가 시작되고 30분 가량이 지나자 50여명으로 불었다.애국가로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서울구치소를 향해 '탄핵무효 원천무효'를 외쳤다. 집회도중 이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걱정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자는 크게 울음을 터뜨리며 박 전 대통령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주위 사람들은 "울면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이 풀려날 때까지 곁에서 지켜드려야 한다"고 위로했다.이들은 언론에 대한 적대감도 강하게 드러냈다. 취재진을 상대로 위협을 하거나 욕을 하는 참가자가 여럿 목격됐다. 한 참가자는 "전 세계가 한국을 보면서 언론과 정치가 썩었다고 욕하고 손가락질 한다"며 "종북좌파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구치소 인근에 배치된 경찰과 구치소 직원들이 제재했지만 흥분한 참가자들이 반발하며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들은 20여분 간의 서울구치소 앞 집회를 끝내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검찰은 지난 달 21일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이날 조사에 투입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조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321094759814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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