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2시부터 진행 돈의동 쪽방촌 주민 대상으로 운영해 재활의지 강화가 목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돈의동 쪽방지역(돈화문로9가길, 돈의동 103번지) 주민을 대상으로 '날 디자인 해봐! 가죽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뜰마을사업(국토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서 운영 중인 ‘행복마을학교’ 과정 일부다. ‘행복마을학교’는 새뜰마을 거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을 말한다. '날 디자인 해봐! 가죽공예 프로그램'은 이달 5일부터 6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참여 희망자 10명과 함께 진행된다. 수업은 총 2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되며 장소는 도심권 50플러스센터(수표로26길 28)로 정해졌다.가죽공예는 비싼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제작 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만드는 이로 하여금 상당한 정서적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효능을 활용해 구는 돈의동 주민들이 가죽공예로 자신의 재능을 발굴, 개발하고 자활의지를 되새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업 내용은 ▲포켓 있는 다이어리 만들기 ▲꽃가방 만들기 ▲키홀더 만들기 ▲다용도 필통 만들기 ▲두께 있는 명합지갑 만들기 ▲체인백 만들기 등 실용적인 소품 제작 위주로 꾸려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중급과정을 따로 개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날 디자인 해봐! 가죽공예 프로그램'은 ‘행복마을학교’과정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업으로 기존 참여자들의 재수강이 많음을 고려한 것이다. 중급과정 학생들은 이전과는 다른 공구?다른 가죽을 사용해 좀 더 난도 높은 작품을 만들게 된다.
공예 수업
반면 신규 참여자들을 위해서는 보조강사 1명을 더 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들은 올 하반기에 있을 주민잔치에 전시?판매 할 예정이다. 돈의동 새뜰마을사업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2015년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 일환으로 서울시에서는 종로구가 유일하게 사업 공모에 선정돼 약 52억원을 지원받았다.종로구는 새뜰마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돈의동 쪽방 전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 ▲지역현황 및 주민 특성 파악 ▲욕구조사 ▲쪽방 건물 실태조사 등을 실시한 바 있다.또 공공에 의해 임의적으로 개선된 쪽방이 아니라 주민들이 진정으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약 60여 차례의 사업관계자 회의 및 주민간담회를 개최, 주민들 의견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웃 간 단절된 삭막했던 쪽방에 활력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왔다. ▲쪽방주민 자립지원을 위한 일자리 사업 ‘마을집사 돈의동 홍반장’▲주민역량강화를 위한 ‘행복마을학교’▲마을장례지원단 ▲새뜰마을 소식지 발간 등이 그것이다.이에 종로경찰서(범죄예방팀)는 새뜰마을사업 전후의 돈의동 쪽방지역 범죄율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 비해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절도사건 25% 감소 ▲음주·폭행사건 20% 감소 ▲성범죄 200% 감소 등 해당 지역 범죄율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김영종 구청장은 “'날 디자인 해봐! 가죽공예 프로그램'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쪽방지역 주민들에게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즐겁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강생들끼리의 유대도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새뜰마을사업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프로그램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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