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환율조작국 지정' 경계감

원ㆍ달러 환율 1115.3원 마감…3.1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달 말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트럼프 환율·무역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5.3원에 마감했다. 이날 1117.0원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11.6원까지 떨어지다 오후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환율이 하락으로 전환한 건 5거래일 만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환율·무역정책을 강화하면서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규모 무역적자 원인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통화 완화를 시사하는 '비둘기적 발언' 역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 시급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대폭적인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이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해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며 "환율이 낮아지면서 하방압력을 저지할 네고 수요 역시 약해진 것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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